[Travel Dairy]

20대 초중반엔 약간의 고생이 동반되는 여행을 즐겼다. 

무거운 짐을 지고, 몇 시간씩 버스를 타거나 

밤새 달리는 야간 기차를 타면 그제야 도착하는 여행길. 

시간은 많고 돈은 없던 때의 여행이었다. 

분명 힘들었는데, 돌아보면 그때만의 낭만이 분명 존재한다. 

덜컹거리는 버스에 앉아 지금의 내 모습과 

앞으로 내가 가야 할 길에 대해 심각하게 일기를 쓰던 일, 

야간 기차에서 알아듣지도 못할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밤새 수다 떨던 일. 

그러다 아침이 찾아오면 반쯤 감긴 눈으로 기차에서 나눠주던 빵으로 하루를 시작하던 일.

사실은 고생의 연속이었지만, 순간순간이 다신 오지 않을 귀한 날이었다.

-Photo Location : Norway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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